매달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
8일 외교ㆍ국방장관에 첫 브리핑
‘정보 공유 미흡’ 지적 의식한 듯
국가정보원이 매달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외교안보 부처를 대상으로 주요 북한 동향을 브리핑한다. 중요 안보 사안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서다.
국정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첫 북한 동향 브리핑을 진행했다”며 “브리핑은 월 단위로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외교안보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때에도 수시로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에 따르면 브리핑 내용에는 북한의 대내외 특이 동향과 함께 외교안보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핵ㆍ미사일 관련 동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국정원은 “이번 조치는 외교안보 부처와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대북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북한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외교안보 부처들은 휴민트(HUMINTㆍ인적 정보)와 통신 첩보 등을 토대로 작성된 국정원의 대북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받기를 원해왔지만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이들 부처 사이에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해 12월 국가방첩전략회의에서 “안보와 국익 수호를 위해 유관 기관 간 정보 공유 및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국정원은 지난해 7월 이후 국회의장단과 국무총리를 대상으로는 핵ㆍ미사일 개발 현황 등 북한 동향 관련 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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