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꿈꾸는 샹송 인형’으로 1960년대 인기를 누린 샹송 가수 프랑스 갈이 7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갈의 대변인에 따르면 갈은 2년 전 암 진단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해 지난달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갈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이다. 196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꿈꾸는 샹송 인형’으로 우승해 인형 같은 외모와 맑고 고운 목소리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어리석게 굴지 말아요’(1965)를 비롯해 엘튼 존과 함께 부른 ‘고백’ 등 히트곡도 여럿 냈다.
갈은 남편이자 음악 동료인 미셸 베르제와 합작한 ‘바바카르’(1987)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또 다른 샹송 가수 클로드 프랑수아의 노래 ‘언제나 그랬듯이’엔 갈과 얽힌 사연도 있다. 이 노래는 프랑수와가 갈과의 파경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의 오리지널 곡이기도 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갈의 사망 소식에 “갈은 노래와 함께 타인에게 헌신한 모범적인 삶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유로비전은 성명을 통해 “갈의 노래는 참가 곡의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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