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대표 지역구
전남 추가 탈당 잇따를 듯
국민의당 소속 전남 목포시의회 의원 5명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반발해 탈당했다. 특히 목포는 통합에 앞장서는 안철수 대표를 연일 맹공하는 박지원 전 대표의 지역구로 향후 추가 탈당이 잇따를 전망이다.
목포시의회 이기정(관광경제위원장)ㆍ강찬배ㆍ정영수ㆍ주창선ㆍ임태성 의원 등 5명은 8일 오후 시의회 시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시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반대한다”며“시민의 뜻에 따라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통합 추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계승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햇볕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보수대야합”이라며“앞으로도 국민의당 지도부를 신뢰할 수 없고, 당에 부과하는 직책당비 납부 거부 등으로 통합반대에 참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고 탈당을 결심한 사항으로,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며 “통합반대파 개혁신당을 위해 먼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곧바로 나머지 9명도 탈당을 준비하는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목포시민의 뜻도 그렇고, 호남은 통합찬성 정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탈당을 계기로 목포는 물론 호남 지방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역 정가에서는 나온다.
앞선 지난해 12월 18일 국민의당 소속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에서 통합 논의 중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당명을 포함한 당의 전면적 쇄신, 지방선거 대책 추진 등 요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