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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금은동 싹쓸이 평창서 이룰래요”

입력
2018.01.08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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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모굴스키 대표 출전

소치서 막내 금^둘째 은메달

큰언니는 최종 결선서 탈락

“이번엔 다같이 시상대 올라

메이플 리프 국기 휘날릴 것”

평창올림픽 여자 모굴스키 종목에서 싹쓸이 메달 사냥에 도전 중인 캐나다 라퐁테 가문의 세 자매. 왼쪽부터 막심ㆍ저스틴ㆍ클로에 뒤퐁 라퐁테. 막심 인스타그램 캡처
평창올림픽 여자 모굴스키 종목에서 싹쓸이 메달 사냥에 도전 중인 캐나다 라퐁테 가문의 세 자매. 왼쪽부터 막심ㆍ저스틴ㆍ클로에 뒤퐁 라퐁테. 막심 인스타그램 캡처

한 가정의 세 자매가 나란히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한 나라의 국기를 휘날릴 수 있을까.

미국 NBC방송은 “캐나다 뒤퐁 라퐁테 가문의 세 자매가 역사적인 올림픽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 대표팀의 막심 듀퐁 라퐁테(29)와 클로에(27), 저스틴(24) 자매다. 라퐁테 가(家)의 세 자매는 평창올림픽 여자 모굴스키에서 1, 2, 3위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대한민국의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이 시상대를 온통 태극기로 장식한 적은 있지만, 한 가정의 자매 셋이 모두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세 자매가 나란히 시상대 1, 2, 3위에 올라 캐나다 국기인 ‘메이플 리프 플래그(maple leaf flag)’를 휘날린다면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세 자매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도 동반 출전했다. 막내 저스틴이 금메달을, 둘째 클로에가 은메달을 땄다. 맏언니 막심은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까지 출전했으나 최종 결선(6명)에는 오르지 못했다. 2차 결선에서 2, 3위로 최종 결선에 오른 저스틴과 클로에는 맏언니 몫까지 해 내며 당시 디펜딩 챔피언 한나 커니(미국)를 동메달로 밀어내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동계올림픽 사상 한 자매가 한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것은 크리스틴ㆍ마리유 고셸 자매(1964년 인스부르크ㆍ스키), 도리스ㆍ안겔리카 노이너 자매(1992년 알베르빌ㆍ루지) 이후 3번째다. 특히 저스틴은 20살이던 소치올림픽 당시 시상대에서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슴을 손에 얹고 캐나다 국기를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 눈물을 가득 머금은 저스틴의 눈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났고 이 사진은 소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여자 모굴스키에서 금메달을 딴 저스틴 뒤퐁라퐁테가 시상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소치올림픽 페이스북 캡처.
2014년 소치올림픽 여자 모굴스키에서 금메달을 딴 저스틴 뒤퐁라퐁테가 시상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소치올림픽 페이스북 캡처.

세 자매의 꿈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 쥐스틴과 클로에, 막심이 나란히 1~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저스틴은 “우리 모두가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게 왜 꿈에 불과한 일이냐”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맏언니 막심의 각오가 남다르다. 11세에 모굴스키에 입문한 이후 동생들도 자연스레 이 종목에 발을 디뎠는데, 자신보다 늦게 시작한 둘째 클로에가 먼저 올림픽에 출전(2010년 밴쿠버)했고 막내 저스틴 마저 세계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다. 막심은 NBC 인터뷰에서 “2014년 두 동생이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밖에서 지켜봤다”면서 “우리가 지금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평창에서 바로 ‘그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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