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PGA 골프 대회. /사진=KPGA
15세기 중엽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현재의 골프 경기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록들이 존재한다. 500야드(약 460m)의 파5 홀을 약 2분 만에 끝내는 사람이 나오는 가하면 장타 대결에서 450m을 날린 괴력의 사나이도 있다.
여러 분야의 세계 기록을 수집하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골프 경기에서 파5 홀을 가장 빨리 마친 사람이 공인 기록을 인정받았다. 이색 기록의 소유자는 스티브 젭스(31ㆍ영국)라는 남성으로 그는 영국 데번의 티버튼 골프클럽에서 500야드(약 460m) 거리의 파5 홀을 1분 50초 6에 마무리했다.
460m을 총 116초 만에 주파한 것으로 100m로 환산하면 23.9초가 걸렸다.
이런 기록이 나오기 위해서는 타수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프로 골퍼들과 달리 샷에 대한 고민이 1초도 없어야 한다. 실제 젭스는 샷을 날린 후 다음 샷 지점까지 카트를 쓰지 않고 달렸다. 첫 번째 샷을 날리자마자 골프백을 들고 뛰기 시작한 그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퍼트 두 번으로 파를 기록하며 홀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에는 장타 대결을 벌이는 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이 열려 무려 483야드(약 442m)를 날린 키 173cm 남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3월부터 시작해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 등에서 벌여온 월드롱드라이브협회 주최의 7월 시범대회에서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모리스 앨런(37ㆍ미국)이 약 500야드에 가까운 드라이버 샷을 작성했다. 173cmㆍ105kg의 다부진 체구인 앨런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장타자로 350야드(320m) 정도를 치는 더스틴 존슨(34ㆍ미국)보다 100야드(92m) 이상을 멀리 쳤다.
이 대회의 챔피언은 무조건 공을 멀리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거치고 16강부터 일대일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는데 3분 동안 최대 8번 드라이버 샷을 할 수 있고 폭 60야드(55m) 안에 공을 넣어야 한다. 선수들이 치는 공은 모두 같아야 하고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승인한 것만 사용한다.
세계 1위가 된 앨런은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순발력과 근력이 뛰어난 그는 매일 몸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3시간씩 하고 500~1200개의 공을 치는 등 꾸준히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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