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연패 탈출/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제물삼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5-23, 25-22)로 꺾으며 새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던 삼성화재는 4라운드에 접어들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일 신년매치로 꾸려진 V-클래식 현대캐피탈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선두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4일에는 한국전력에 발목을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졌던 삼성화재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27ㆍ삼성화재)가 29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15승7패(승점 43) 2위를 유지했고 1위 현대캐피탈(14승7패·승점 45)에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2연패와 함께 10승12패 (승점 29)로 5위에 그대로 자리하게 됐다. 특히 삼성화재와 시즌 네 번의 만남 동안 1승 3패를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기선을 제압했다. 쌍포 이강원(28)과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7ㆍ포르투갈)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세터 황택의(22)도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 서브로 범실을 유도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9점 차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2세트에서 분위기를 추스린 삼성화재가 서서히 발톱을 드러냈다. 타이스와 함께 리그 공격부문 1위를 달리는 박철우(33)가 양질의 스파이크를 연신 때려내며 상대 수비의 혼을 빼앗았다. 박철우는 이날 1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62.5%에 달했다. 타이스 역시 공격성공률 63.63%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삼성화재 신인 레프트 김정호(21)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3세트 내내 줄곧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18-21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김정호를 내세웠다. 김정호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서브 코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박철우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포인트를 낚아내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좋은 흐름을 4세트까지 그대로 이어갔고 21-21에서 센터 박상하(32)가 블로킹을 올리며 이날의 승기를 잡았다. 24-22에서 김형진의 세트를 받은 박철우가 후위 공격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장 삼성화재 신진식(43) 감독은 “남은 4라운드 경기가 우승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발판이라 생각한다”며 각오와 함께 우승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정호는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레프트 포지션으로 들어가서 시합 뛰어보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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