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이후 첫 장관급 접촉
北 평창 참가 외 관계개선 논의 주목
2년여 만에 남북 당국자가 만난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남북관계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도 확정됐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둔 7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북측 대표단에는 리 위원장 외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포함됐다.
이는 조 장관(수석대표)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장ㆍ차관만 3명이 나서는 남측 대표단과 급을 맞춘 구성이라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전날 정부가 북측에 통보한 대표단 명단에는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도 포함됐다.
장ㆍ차관 3명이 포함된 중량급 구성도 이례적인 데다 통일부 장ㆍ차관이 나란히 회담에 나가는 건 처음이다. 평창 올림픽과 더불어 남북관계 개선 논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담은 9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남북의 장관급 이상 고위 당국자가 마주앉는 건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과 관련해 당시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만난 뒤 처음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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