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변의 美 여자 피겨대표 선발전… 19세 테넬 ‘깜짝 우승’

입력
2018.01.07 14:45
26면
0 0

‘태극기 휘날리며’ 음악 배경으로 연기 눈길

S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18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브레디 테넬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S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18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브레디 테넬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브레디 테넬(19)이 미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 평창행을 확정했다. 반면 우승 후보였던 여자 싱글 간판스타 애슐리 와그너(27)는 4위에 그쳐 평창행이 좌절됐다.

테넬은 5일(현지시간)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8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7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테넬은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73.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넬에 이어 미라이 나가수가 2위, 캐런 천이 3위를 차지했다. 이들 3명은 미국이 갖고 있는 평창올림픽 출전권 3장을 한 장씩 나눠 가졌다.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 개수는 전년도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테넬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2015년 미국선수권 주니어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뒤에는 지난 시즌 미국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였다. 미 언론들 역시 애슐리 와그너나 미라이 나가수, 캐런 천 등 3명 중 1명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넬은 그러나 이런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쇼트와 프리 종목 모두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틀 전 쇼트에서는 우리나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삽입곡인 ‘태극기 휘날리며’(이동준 음악감독의 곡)를 프로그램 음악으로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테넬은 “결과를 보고 너무 놀랐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미국 여자 피겨계의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이 에이스 자리를 지켰던 와그너는 올림픽개인전 메달을 또 한번 미루게 됐다. 4년 전인 2014년 소치 올림픽에도 미국선수권대회 3위였던 나가수 대신 출전했지만 개인성적은 7위에 그쳤다. 피겨선수로는 ‘황혼기’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평창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국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