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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생긴 여성질환 가볍게 넘기다가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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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생긴 여성질환 가볍게 넘기다가 큰일난다

입력
2018.01.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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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전종익 한의사가 잘못된 다이어트 부작용이 여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명가본한의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이수현(31)씨는 습관성 유산을 치료하기 위해 불임클리닉에 다니고 있다. 결혼 후 2년이 지났지만 임신도 잘 되지 않고 번번히 유산을 했다. 불임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징후도 없었다.

전종익 한의사는 “최근 이유 없는 불임증상을 가진 이들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이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다이어트로 인해 호르몬분비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의 대부분이 자궁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질환은 곧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궁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불임, 유산, 생리관련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의 경우 당사자들의 불편함을 말할 것도 없다.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잘못된 식습관을 들 수 있다. 특히 식습관 중 영양이 불균형한 상태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더불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호르몬 분비와 내분비계 이상이 생긴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감소되면서 자궁근종이 발병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차가운 기운이나 영양 불균형의 영향으로 본다. 이 경우 자궁이 수축하고 기혈의 흐름이 막힌다. 자궁내막이 얇아지면서 정자가 난자에 착상이 될 확률이 떨어지고 착상이 되더라도 떨어져 유산이 반복되는 것으로 본다.

치료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급선무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또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막힌 기혈을 뚫어주어야 한다.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도 빼놓을 수 없다. 유산이 반복되거나 임신을 준비한다면 차가운 기운의 음식은 피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수다.

대구 불임치료 한의원은 다 가봤다는 30대 여성은 “불임 원인을 찾기 위해 온갖 검사를 다 해봤다”며 “자궁관련 치료와 식습관을 바꿨더니 2년도 되지 않아 임신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림 2전종익 한의사가 올바른 다이어트와 지방 감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 한의사는 “불임과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 자궁관련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며 “선천적으로 불임인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원인만 찾는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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