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솔직한 평가로 식당 주인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이대 앞 낡은 골목 식당을 방문한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라멘집, 소바집, 백박집 총 세 곳에 들어가 각각의 식당을 평가하려 했다. 이날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던 식당은 당연 백반집이었다.
백반집에 들어선 백종원은 제육볶음을 먹은 뒤 촌철살인 독설을 펼쳐놓았다. 음식에서 "요리를 할 때 끼는 몽글몽글한 때 맛, 행주 냄새가 난다"고 한 것. 냉정한 시식평에 식당 주인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냉정한 평가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총체적 난국이다", "심각하다"라는 말까지 하며 악평을 쏟아냈다.
결국 백반집 사장님은 눈물을 보이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종원 역시 가슴 아파했다. 그는 "작은 골목 식당에서 이 일을 하며 (백반집) 부부에게 조언해 줄 사람이 없었을 터", "내가 처음 장사하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또 "내가 경험자인 만큼 정보를 공유해 백박집을 고치겠다. 사장님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화가 나고 욕도 할 뻔 했지만 찡한 느낌을 받았다. 이분들의 잘못이 아니다. 식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렇다"며 따스한 말을 전했다.
이제 백종원이 백반집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타이밍이다. 다음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백반집 사장님을 향한 애정 어린 칭찬 및 마법의 레시피로 백반집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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