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0.33%↑… 3주 연속 상승폭 키워
1월 첫 주 기준으론 2008년 금융위기 후 최고
새해 첫 주에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년 첫 주를 기준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33% 올랐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다. 매매가격 오름폭도 지난해 12월 22일 0.25%→29일 0.29%→올해 1월 5일 0.33%로 3주 연속 커지고 있다. 1월 첫째 주 기준 가격 변동률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호재 지역이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구(0.78%)가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송파구(0.71%), 광진구(0.57%),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가 뒤를 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양도소득세 중과(4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 보유세 개편 검토 등 악재에도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세금보다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재건축ㆍ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값은 0.06%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 가격 상승은 판교(0.19%)와 분당(0.18%)이 주도했다. 의왕(0.05%), 부천(0.03%), 김포(0.02%) 등 경기 지역은 가격이 올랐으나 입주폭탄이 현실화하고 있는 오산(-0.04%), 평택(-0.03%), 시흥(-0.02%) 지역 등에선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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