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2)이 마리화나(대마초) 사업가로 변신한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타이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 ‘타이슨 농장’을 건립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슨이 이 농장에서 재배하려는 것은 대마초다.
캘리포니아주는 새해 1월1일부터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했다.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에 이어 6번째다. 타이슨과 그의 파트너들은 지난달 20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177㎞ 떨어진 캘리포니아시티 인근 40에이커(약 16만㎡ㆍ4만8,400평)의 땅을 사들여 대마초 농장을 일구기 시작했다.
타이슨은 공익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0에이커 중 절반인 20에이커는 대마초의 의료상의 효능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타이슨이 2007년 마약 소지 혐의로 24시간 구금과 360시간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는 등 수 차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농장은 대마초가 재배되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마초를 재배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준다. 대마초를 피우면서 캠핑도 할 수 있다. 대마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놀이동산과 같은 곳이다. 캘리포니아시티의 제니퍼 우드 시장은 농장 착공식에 참석해 타이슨과 그의 파트너들에게 지역 사회에 일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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