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일단 차분하게 기다릴 것”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틀째인 4일 남측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에 대해 북측은 별다른 입장이 없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측이 이미 9일 당국회담 개최를 제안해놓은 만큼 북측의 응답을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오늘 오전 9시 30분) 먼저 전화를 걸어와 통화가 이뤄져 상호 회선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남측 연락관이 "(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고 북측 연락관은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답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정부는 조만간 북측이 9일 당국회담 개최 관련 남측 제안 답변을 보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자는 "판문점 연락 채널이 열렸고 (언제든)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차분하게 기다려보고 그 다음 스텝을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시로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30분 북측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먼저 접촉해오며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차단된 판문점 통신채널이 23개월 만에 복구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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