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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亞전당 등 4곳 경관 심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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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亞전당 등 4곳 경관 심의 받는다

입력
2018.01.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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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30년 경관계획 반영 추진

건물 신축 시 5층 이하 층수 제한

영산강 주변은 3층 이하로 묶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시는 이곳 주변(1.56㎢) 500m 이내에서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경관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2030년 경관계획에 반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광주시는 이곳 주변(1.56㎢) 500m 이내에서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경관 심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2030년 경관계획에 반영했다.

광주시가 무등산과 영산강, 송정역세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도시경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이 곳에서 3~5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경관심의를 받도록 했다. 무등산과 영산강변 등이 고층빌딩으로 가려지지 않도록 스카이라인을 확보해 시민들이 온전한 조망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30년 광주시경관계획을 만들어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5년마다 수정되는 경관계획은 도시의 우수 경관은 보전하고 훼손된 경관은 개선ㆍ복원하며 새로운 경관을 개성 있게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광주의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지침으로 사용된다.

시가 ‘여유와 활력이 공존하는 품격을 지닌 문화경관 창조도시’를 미래상으로 내건 이번 경관계획은 광주를 2개 경관축, 8개 경관권역, 2개 경관거점, 4개 중점경관관리구역, 7개 연도경관지구로 경관 구조를 설정, 각 구조별 특성에 따른 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경관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중점적으로 경관을 보전ㆍ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중점경관관리구역 4곳에 대해 지속적인 경관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시는 영산강 주변(39.38㎢)과 아시아문화전당 주변(1.56㎢) 500m 이내에서는 각각 3층과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경관심의를 받도록 했다. 또 무등산 주변(3.87㎢) 표고 70~100m 구간과 송정역세권 주변(0.22㎢) 상무대로 등 4개 도로구획에서는 5층 이상 신축 건축물을 경관심의 대상으로 정했다. 지역의 대표적 자연경관지역인 무등산과 영산강의 자연경관 침해를 최소화하고, 광주의 진입관문인 송정역세권도 주변 건축물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관심의는 건축허가나 도시 계획상 지구단위변경 등을 할 때 시행돼 건축물의 층수나 고도 등을 제한한다.

시는 경관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례 제ㆍ개정과 함께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심의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관계획은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민참여단이 함께 해 아름다운 경관 보존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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