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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산업 육성ㆍ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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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산업 육성ㆍ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

입력
2018.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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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공원 지정 및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등 인프라 확충해 관광 진작

‘3D프린팅 허브 도시’ 입지 더 다지고

게놈기반 비즈니스모델 발굴ㆍ육성도

재도약 위협할 변수 도사리고 있지만

‘승풍파랑’ 자세로 희망의 바다 전진

김기현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김기현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 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건설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탄탄한 지역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향해 지역 산학연 역량을 모아나가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은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고 지난 한 해와 시의 성장과정을 평가했다. 1997년 101만이던 인구는 120만으로 늘었고, 예산규모는 1997년 1조3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으며, 5급수였던 태화강은 1급수로 개선되고, 공원 면적도 두 배로 늘어나 특ㆍ광역시 최고 수준의 생활권 녹지를 자랑하게 됐다. 또 시립미술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제2실내종합체육관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여줄 문화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울산국립과학기술대 유치 및 과학기술원 승격, KTX울산역 유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추진 등 숙원사업을 해결했으며, 울산대교 등 도시 인프라도 차근차근 구축했다. 특히 1997년 하나도 없었던 R&D인프라는 현재 27개 연구기관으로 늘어나 산업 성장 잠재력을 키워왔다.

김 시장은 “지난해 6월 말 인접한 포항, 경주시와 울산~포항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해오름 동맹’을 맺고 협력사업 발굴을 비롯해 분야별로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는 것도 도시성장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 결과 3개 분야 64개 협력사업을 발굴, 올해 3개 분야 15개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개발, 원자력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 긴 호흡으로 가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에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해오름 동맹은 모범적인 지역 행정협의체로 자리매김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로 발전, 교류와 협력 시너지를 최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지난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4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울산 방문의 해’를 추진, 관광도시로서의 성장잠재력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관광진작책에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하는 ‘2017 대한민국 관광 100선’ 중 울산이 4곳이나 포함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2016년 한해 260만명이던 관광객은 지난해엔 700만명을 넘어 3배 가량 늘었다.

김 시장은 “산업도시의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콘텐츠들을 잘 엮어 상품으로 만들면 관광이 산업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올해부터는 관광산업에서 부가가치와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건설 등 관광 인프라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울산공항 항공편 다변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시정 우선 순위를 두고 행정력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특히 올해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건설’(상반기 착공)과 ’태화강 국가정원(상반기 지정 신청) 지정에 속도를 내는 한편 강동관광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캐릭터 테마파크(뽀로로 테마파크)가 건립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시장은 아울러 “주력산업은 석유화학이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고, 자동차와 조선업은 업황 개선이 다소 늦어지기는 하지만 산업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기업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경제지표상 개선의 여지가 충분한 것과 달리 체감 경기는 기대에 못 미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의 축인 3D프린팅,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신산업 등 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3D프린팅은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지원을 계속하면서, 차세대 조선 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와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 센터를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착공할 계획으로 ‘3D프린팅 허브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총 1만명에 대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게놈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관련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해 나가며,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 해수전지, 태양전지, ESS 등 에너지 분야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중점 지원하면서, 특히 올해 ‘에너지4.0 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건립’을 신규로 추진,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 분야에서도 현저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특히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91만㎡의 태화강 대공원 일대를 연내 국가정원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사전정지작업을 마쳤다”며 지정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울산시는 국가정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3가지 법적 요건 중 면적과 편의시설 등 2개 요건은 이미 갖췄고, 내달 조직 및 인력 등의 요건까지 충족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 시장은 “전국 10여개 시ㆍ도가 앞다퉈 국가지정 신청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시민의 뜻을 모아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산업도시가 생태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감동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원의 역할에 걸맞게 매년 ‘봄꽃 대향연’과 ‘가을 국향’을 개최, 이미 국가정원으로서 위상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특히 순천만의 경우 2013년 국제정원 박람회 개최가 국가정원 지정의 계기가 된 것처럼 오는 4월 13일부터 9일 동안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개최, 국가정원 지정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김 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조경작가와 실력 있는 국내 조경작가, 시민들이 참여해 총 62개의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정원 중심의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올 한해 무엇보다 시민과의 약속인 시장 공약을 알차게 마무리하기 위해 임기 내 81%까지 이행하고, 기한 미도래로 완료되기 어려운 사업은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시장은 “새해에도 울산의 재도약을 위협할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대내외적 바람과 물결도 거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승풍파랑’(乘風破浪ㆍ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간다)의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 희망의 바다로 힘차게 전진하겠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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