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건너간 일본의 투타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현지 언론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며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2018년 가장 흥미로운 인물 18명'을 선정하며 역시 오타니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ESPN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대다수 팀에게 설문을 요청하고, 7개 구단과 면접을 했다"고 포스팅 과정을 전하며 "오타니는 낯선 땅에서 전례가 없는 일(투타 겸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일본에서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타율 2할8푼6리에 48홈런, 166타점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계약금 231만5,000 달러에 오타니를 영입한 에인절스도 2018년 가장 주목 받는 팀이 됐다. 현역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보유한 데다 오타니까지 손에 넣어 메이저리그 판도를 뒤흔들 후보로 꼽히고 있다. ESPN은 "에인절스는 잭 코자트, 이언 킨슬러도 영입했고 저스틴 업튼과 5년 재계약했다"고 에인절스의 남은 전력도 높게 평가했다.
한편 ESPN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흥미로운 인물 2위로 꼽았다. 지난해 59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스탠튼을 얻은 양키스는 지난 시즌 양대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에런 저지였다. 스탠튼을 양키스로 보낸 데릭 지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3위에 뽑혔다. ESPN은 팀의 몸값을 줄이는 작업을 하며 마이애미 팬의 비판을 받았던 지터를 두고 "마이애미가 반등할 때까지는 비판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ESPN은 양키스의 신임 감독 에런 분,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워싱턴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투수 다르빗슈 유 등을 2018년 흥미로운 인물로 열거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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