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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비정규직 65명 해고… 노조 “구조조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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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비정규직 65명 해고… 노조 “구조조정 시작”

입력
2018.01.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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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부평구 제공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부평구 제공

한국지엠이 하청업체에게 위탁했던 일부 공정을 다시 가져와 사내 정규직에게 맡기는 ‘인소싱’을 단행하면서 인천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60여명이 무더기로 해고됐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는 3일 “사측은 지난해 11월 30일 하청업체와 재계약 과정에서 6개 업체 중 1곳은 계약을 해지하고 4곳은 업체를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1일부로 총 65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고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하청업체에게 맡겼던 일부 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가져오는 인소싱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청인 한국지엠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은 하청업체 1곳이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해 49명이 해고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해 10월 31일 자택 대기 조치됐던 다른 하청업체 비정규직 6명 중에 5명도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다. 공정 폐쇄와 인소싱으로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 무급 휴직으로 내몰린 또 다른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20명 중 11명도 지난해 말 해고 통보를 받았다. 나머지 9명은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였다.

부평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은 다음달 부평ㆍ군산ㆍ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88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1심 판결을 앞두고 불법 파견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파견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있다”며 “사측의 업체 변경은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을 무력화(쟁의권 상실)시키는 결과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33명의 조합이 소속된 부평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사측의 계약 해지, 인소싱, 업체 변경 등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해당한다고 보고 파업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지엠은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하반기 내내 한국 철수설에 휘말렸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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