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을 가져오는 일벌들이 집에 돌아오지 못해 유충과 여왕벌이 폐사하는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꿀벌이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됐다고 하는데요. (▶관련기사 바로가기)
유럽연합(EU) 건강소비자보호국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 미국 내 꿀벌 군집 수가 1979년 420만개에서 점점 줄어 2009년에는 240만개로 측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꿀벌의 실종’은 인간에게도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바로 ‘식량’ 때문입니다. 꿀벌은 꿀 1㎏을 얻기 위해 약 4만㎞를 이동하며 광범위하게 식물의 수분(受粉)을 돕습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0대 농산물 생산량의 약 70%가 꿀벌의 수분에 의해 생산된다고 합니다.
뉴욕 코넬대 연구진은 “양파, 당근, 사과 재배에 대한 꿀벌의 기여도가 90%에 육박한다”며 꿀벌의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박쥐나 곤충도 수분을 돕긴 하지만 꿀벌만큼이나 넓게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꿀벌의 존재여부는 인간의 식량 수확과 농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치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멸종될 것이다.” 꿀벌이 멸종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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