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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여성시의원들, 지방선거 변신 나선다

입력
2018.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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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송 의원 조치원서 신도심 새롬동 지역구 변경 출마

비례 정준이ㆍ김복렬 의원은 지역구 출마 선언

박영송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박영송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의회 여성의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출마지역을 바꾸거나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연초부터 표밭갈이로 분주하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변신을 꾀하는 여성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송(조치원읍 신흥ㆍ봉산), 정준이(비례), 자유한국당 김복렬(비례) 의원 등 3명이다.

세종시 대표 여성정치인인 이들이 변신에 나선 것은 세종시 선거구 변화와 맞물려 있다. 세종시 선거구는 아직 획정되진 않았지만 지역 19석에 비례 3석 등 총 22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지역 13석, 비례 2석 등 15석에 비해 7석이나 많아지는 것이다.

박 의원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일찌감치 이사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새롬동 일부와 다정동ㆍ나성동으로 묶인 19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비례대표로 연기군ㆍ충남도의원을 지낸 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초대 시의원이 됐다. 2014년에는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의회에서 로컬푸드연구모임,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연구모임 등의 대표를 맡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 서영석 사무처장과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물론, 로컬푸드, 아동청소년복지, 명품 세종교육 등 중요한 현안을 세종시와 함께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이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정준이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정 의원도 일찌감치 조치원읍 신흥ㆍ죽림ㆍ번암리 출마를 선언하고, 존재감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3개 지역이 묶이면 인구가 2만1,000여명에 달해 도담동(9선거구), 아름동(11선거구)처럼 2만 이상의 대단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이 도전하는 지역은 김원식 의원의 텃밭으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연기군여성단체협의회장을 지내고, MB정부의 행정도시 수정안 추진 당시 원안 사수 투쟁에 앞장서는 등 대표적인 여성 활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비례대표를 한 만큼 이제 지역구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주변에 출마 의지를 다 알렸다. 최선을 다해 당당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복렬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김복렬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신도시 종촌동(13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김 의원은 2014년 4월 이 지역구에 포함된 가재마을 9단지로 이사와 3년 째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인물난 덕(?)에 아직 마땅한 경선주자가 없어 예선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민주당에선 박성수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뛰어들 것으로 보여 본선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간 신도심 주민과 스킨십한 점을 십분 살려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자전거 순찰대와 복덩이 가족봉사단 등의 활동을 펼치는 등 부지런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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