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ㆍ합천 노후 청사 복합개발
진천 전통시장은 문화시설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서울의 옛 구로 등기소와 송파ㆍ강동 등기소 건물이 각각 공무원 기숙사와 벤처기업 창업 지원시설로 탈바꿈한다. 전북 익산 시청사와 경남 합천 군청사, 충북 진천의 옛 전통시장 세 곳은 복합공공청사, 문화ㆍ복지시설 등으로 거듭난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원회의 서면의결을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제출한 ‘나라키움 구로 복합관사’와 ‘나라키움 송파 복합관사’ 2건의 위탁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등기소 광역화 계획에 따라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구로와 송파ㆍ강동 등기소를 재건축해 복합개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로등기소는 오는 2021년 10월까지 총 325억원이 투입돼 공무원 관사(171실) 및 창업ㆍ벤처지원 공간(1,000㎡ 규모)을 갖춘 건물(지하3층~지상15층)로 개발된다. 송파ㆍ강동 등기소 역시 2021년 4월까지 147억원을 들여 공무원 관사(50실), 오피스텔(44가구) 등을 갖춘 건물(지하 2층~지상 5층)로 다시 태어난다. 기숙사 형태의 관사는 순환보직에 따라 홀로 부임하는 공무원에게 우선 공급하되,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학생ㆍ사회초년생에게 제공된다.
지방에선 익산 시청사, 합천 군청사, 진천 옛 전통시장 등 세 곳이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건축물 민ㆍ관 복합개발 선도사업’ 대상지로 꼽혔다. 이들 건물은 평균 사용연수가 약 42년으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 위협, 시설 부족, 관리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익산 시청사는 광장ㆍ문화시설ㆍ공원 등을 설치해 주민 친화적인 복합 공공청사로, 합천 군청사는 어린이집ㆍ다문화가정 지원시설ㆍ작은 영화관 등 문화ㆍ복지시설로 개발된다. 현재 유휴지인 진천의 옛 전통시장은 혁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문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박승기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건축물 안전도 확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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