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논란에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를 마친 후 UAE 사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임종석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 특사로 떠나기 전 최 회장을 만나 SK그룹의 UAE 사업에 대한 애로 사항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SK그룹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UAE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SK그룹이 중동에서 건설, 에너지, 유통, 해운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것이란 추측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SK그룹 내 정유ㆍ화학 계열사들이 중동에서 들여오는 원유 물량이 많다보니, 최 회장이 중동시장 네트워크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최 회장은 임 실장을 만나기 전인 지난해 11월 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UAE 아부다비의 2030장기플랜 설명을 듣고 정유ㆍ가스 개발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11월에는 UAE를 방문해 현지 국부펀드인 MDP와 석유회사 MP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 등에 대해선 "와주셔서 고맙다"라고 짧게 답하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