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한 자리
“남북 대화 신속히 복원”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메시지와 관련해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의 뜻을 밝힌 것은 평창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통일부와 문화체육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외교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 당국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 접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다음달 9일로 한달 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 접촉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미국에 제안했던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 일정 연기 역시 조만간 양국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연말 잇따른 안전 사고와 관련해서도 “작년은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재해와 사고가 많았다”며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얼마나 나아갔느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어주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의식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안전관련 정책에 더 속도를 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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