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적폐일소 뒤에 새틀 짜야”
홍준표 “선거 잘못되면 책임질 것”
여야는 무술년(戊戌年) 첫날인 1일 단배식과 현충원 참배 등을 갖고 일제히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해 첫 일성은 적폐청산과 지방선거 승리였다. 황금개띠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단배식에서 “이제 (출범한 지) 7달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적폐청산에 대한 반기와 피로감을 부채질하는 그런 세력도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소하고 그 틀 위에서 사회대통합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원년을 시작한다는 황금개띠의 해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 성공의 필수조건이자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개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또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추 대표에게 “선거가 있는 해니까 꼭 잘해야 한다고 격려했다”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신년 첫 메시지도 지방선거 승리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단배식에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은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지고 저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신(新)보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서민 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지방선거를 화두에 올리면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단배식에서“올해는 우리 당의 운명을 좌우할 지방선거가 있는 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역시 단배식을 통해 “통합은 국민에게 박수 받는 통합이 돼야 한다”면서 “개혁보수의 길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외연을 확보해‘(국민들이) 저런 정당 같으면 민주당과 한국당이 아니라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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