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인하 등 각종 고객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
로밍 요금 부담을 완화한 SK텔레콤과 고가 요금제의 가격을 낮춘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요금 인하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혜택 강화에 나선다.
KT는 2일부터 ‘LTE 데이터선택 87.8’(월 8만7,890원)과 ‘LTE 데이터선택 109’(월 10만9,890원) 요금제 이용자에게 콘텐츠 묶음 상품(미디어팩)과 세컨드 디바이스(보조 스마트 기기) 요금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미디어팩이란 올레tv, 최신영화, 웹툰ㆍ웹소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일이 결제하려면 4만원 가량 드는 콘텐츠를 월 9,9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최대 월 1만1,000원의 월정액을 내야 했던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제(데이터투게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데이터 로밍 이용권, 기기 파손 시 보험 혜택 등도 포함돼 있다. LTE 데이터선택 87.8 요금제 가입자가 가족 중 KT 이용자와 결합(25% 할인)하고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받는다면 TV, 영화, 음악 콘텐츠 감상과 보조 스마트 기기 1회선 추가까지 월 4만3,89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2월 SK텔레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12시간 단위 로밍 요금제를 내놨고, LG유플러스 역시 11만원짜리 요금제를 2만2,000원 낮추는 요금제 개편을 진행했다.
LG전자는 1일부터 새해 첫 스마트폰 프로모션 ‘굿 체인지 굿 찬스’를 진행한다. 2월 말까지 V30, G6 등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은품은 LG 올레드 TV부터 스타일러, 건조기, 무선청소기, 최신 구글 가상현실(VR) 기기 ‘데이드림 뷰’ 등 다양하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안마의자 등 LG 전자 가전제품 렌털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연초는 ‘졸업ㆍ입학 시즌’이 맞물려 이동통신 성수기로 꼽힌다. 주력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각종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다. 김영걸 KT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KT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세컨드 디바이스를 쓰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어 수요를 반영한 할인 혜택을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고객들이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을 더 쉽게 체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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