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이면 정치지도자들이 찾는 곳이 바로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순국선열의 영혼이 잠든 곳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며 한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다짐하는 것이다. 참배 후 방명록 서명은 이어지고 하얀 종이 위에 저마다의 다짐과 약속을 기록으로 남긴다. 이즈음부터 기록되는 내용이 거창해지고 추상적이게 된다. 돌이켜 볼 때 불과 몇 달 전의 구체적인 약속은 뒤집은 게 없는지 같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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