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불망위(安不忘危)”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 “극세척도(克世拓道)”….
국내 주요 은행권 수장들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전 그룹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럴수록 안불망위(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의 자세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회장은 “금융회사도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고객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도전으로 금융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은행장이 교체되는 등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은 올해 내부 화합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손 행장은 ‘우리 올 투게더, 올 뉴 우리’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모두 하나 돼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일심전진 석권지세'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 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어려움을 이기고 새 길을 뚫겠다는 극세척도의 자세로 혁신성장을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공적인 4차 산업화를 이끄는 한편,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대한민국의 금융영토를 넓혀가자"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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