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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권지세, 안불망위, 극세척도… 사자성어로 본 금융 CEO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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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권지세, 안불망위, 극세척도… 사자성어로 본 금융 CEO 신년사

입력
2018.01.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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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 제공

“안불망위(安不忘危)”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 “극세척도(克世拓道)”….

국내 주요 은행권 수장들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전 그룹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럴수록 안불망위(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의 자세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회장은 “금융회사도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고객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도전으로 금융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은행장이 교체되는 등 곤욕을 치른 우리은행은 올해 내부 화합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손 행장은 ‘우리 올 투게더, 올 뉴 우리’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모두 하나 돼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일심전진 석권지세'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 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어려움을 이기고 새 길을 뚫겠다는 극세척도의 자세로 혁신성장을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공적인 4차 산업화를 이끄는 한편,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대한민국의 금융영토를 넓혀가자"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손태승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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