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2018년 새해,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아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술년(戊戌年) 신년 인사말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겠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의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7년을 돌아보면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다시 열었고 3%대 경제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정치적 혼란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실이어서 더욱 값지고 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국민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날 남다른 정의감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어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뽑힌 국민들과 해맞이 산행을 한 뒤 함께 떡국을 먹을 예정이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 순직 유가족 자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시아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한다.
2일에는 입법부ㆍ사법부ㆍ행정부는 물론 정당ㆍ재계ㆍ노동계ㆍ시민사회계ㆍ문화예술계ㆍ여성계ㆍ과학기술계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5ㆍ18 기념식 참가자와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일반 국민들도 특별 초청된다. 이어 3일에는 산업현장을 둘러보면서 관련 동향을 청취하고 각 산업부문에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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