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탄 홍게잡이 어선이 경북 포항 구룡포 앞 바다에서 침몰했으나 긴급 출동한 해경에 전원 구조됐다.
3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 동방 20㎞ 해상에서 홍게를 잡던 구룡포 선적 자망 어선 A호(9.77톤)가 선박 앞 부분이 부서져 침몰했다. A호 선장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침수 사실을 알렸다. 이어 해경은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의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3척과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이날 오후 5시47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 7명 전원을 구했다.
선원들은 해경 구조 때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 어선 부이를 붙잡고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박은 뒤집혀 선미 부분만 물에 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해경 조사에서 승선원들은 “거센 파도로 배 앞부분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3~4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포항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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