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5회에서는 우제문(박중훈 분)의 마음에 큰 동요가 일었다. 조영국(김홍파 분)을 향한 반격으로 그의 세무사 김애경(장신영 분) 주변의 일반인들을 연행하게 된 우제문은 크게 두 가지 사건을 기점으로 행동에 변화를 보였다.
첫 번째는 민태식(이윤희 분)과의 대화다. 민태식은 과거 우제문과 함께 조영국을 잡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다리를 잃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를 하고 있다. 우제문은 그의 형편에 가슴 아파하면서 착하게만 살지 말자고 늘 조언했다.
하지만 우제문은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고 합법이 편법을 이겼으면 좋겠다"는 그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움직여 주변인들을 심문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했다. 목표를 위해 강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있던 우제문은 민태식의 말을 곱씹으며 갈등하는 모습으로 결국 그의 이념도 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드러냈다.
두 번째는 동료들의 죽음이다. 한강주(지수 분)가 조영국 피습을 시도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조영국은 나쁜 녀석들 일당 한 명 한 명에게 위협을 가하며 우제문을 거세게 압박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사관 신주명(박수영 분)과 형사 양필순(옥자연 분)이 죽게 됐다. 단순한 동료 사이를 넘어 오랫동안 함께해 온 형제 같은 이의 죽음에 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동료들의 죽음으로 분노와 독기가 끓어 오른 우제문이 조영국과의 심상치 않은 전면전을 예고한 지금 다음 회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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