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쓸신잡 2부 공개… 정상외교 뒷얘기 공개
청와대가 30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청와대 뒷얘기를 소개하는 자체 프로그램 청쓸신잡 2부를 공개했다. 1부 때와 같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청와대에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출연했다.
1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뒷얘기를 소개한 이들은 2부에선 대통령의 정상외교 중 공개되지 않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외국 정상과 전화 회담할 때면, 특히 유럽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대통령에게 다른 나라 정상들이 왜 그렇게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이겠나”라고 반문하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킨 시민의 힘을 존경하고 그 힘으로 뽑은 대통령이니 나를 대한민국 대표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신 비서관은 “외신이 실제로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급속한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까지 이룬 나라로 평가한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익을 최우선에 두는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 내외의 뒷얘기도 소개됐다.
윤 수석은 “긴장한 상태로 정상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김 여사가 ‘여보 고생했어요’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등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참모로 일한 소회도 털어놨다. 윤 수석은 “국민과 대통령, 정부 간 신뢰회복의 과정이었다”고 했고,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통해 국민이 정치에 대한 신뢰까지 갖게 된다는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의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신 비서관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대통령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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