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왼쪽),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오승환(35·전 세인트루이스)과 박병호(31·넥센)의 영입 조사에 나섰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0일 '한신이 다음 오프시즌을 대비해 코리안 메이저리그를 조사하고 있다. 오승환과 박병호가 그 대상이다'고 전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2019시즌을 위해 이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부상 등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50홈런을 기록했다'며 '과거 이대호 등 한국 타자들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예도 있어 2019시즌 외국인 선수 후보로 충분한 조사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에 대해서는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일본 야구 적응력은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본인도 일본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오승환은 2014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겨울에는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고 있다.
박병호와 오승환의 일본 진출은 지금 당장은 현실성을 갖기 어렵다. 올해까지 미국 미네소타에서 뛰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그는 이달 넥센과 15억원에 2018시즌 연봉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박병호의 보류권은 넥센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신이 넥센에 이적료를 지불한다면 박병호의 이적도 가능해진다.
오승환은 여전히 빅리그 잔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면 일본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처벌을 받은 그는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한 시즌 50% 출장정지(72경기)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한 시즌의 절반을 뛸 수 없는 국내 보다 경험이 있는 일본 프로야구 복귀가 부담이 덜 할 수도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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