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스포츠계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골프에서는 TV 중계 시청자 제보에 따른 선수의 규정 위반 적발 행위가 사라진다. 국제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2018년 새 골프규칙에서 시청자의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 해당 벌타를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실제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를 제출하는 스코어 오기에 관한 규정도 바뀐다.
프로야구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십수 년 동안 줄다리기해온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제도가 2018년부터 공식 시행된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22일 제1회 공인 선수대리인 자격시험을 개최했으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 자격을 부여했다. 에이전트 1명(법인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으로 구단당 최대 3명까지 허용된다. 대리인은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고 입단, 이적, 광고 출연 등 마케팅 활동을 담당한다.
프로축구도 구성원들의 권익을 위한 결속 움직임이 강화된다. 올해 수면 위로 올라온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Korea)는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 2017 정기총회에서 후보멤버로 승인 받아 정식으로 국제축구선수협회의 일원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 구단 코치진의 건강검진 상세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는 선수들에 한해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게 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확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농구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인다. 내년엔 한국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출범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3대3 농구는 내년 5월 프로리그를 출범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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