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희망 경북! 도약 경북!] 사드 홍역 성주, ‘삼오시대’ 조기달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희망 경북! 도약 경북!] 사드 홍역 성주, ‘삼오시대’ 조기달성

입력
2017.12.28 17:34
0 0

인구 5만 참외ㆍ예산 5000억…

참외ㆍ예산은 올해 목표 달성

인구는 내년 중 5만 돌파 기대

성주산업단지 가동 본격화 덕분

고객감동 행정서비스로 전입 유도

명품참외 기반 제조ㆍ관광업 육성

경북 서부권 관광벨트로 부상

성주참외공판장
성주참외공판장
성주군 성주읍 학산리 성주산업단지 전경. 성주군 제공
성주군 성주읍 학산리 성주산업단지 전경. 성주군 제공
김항곤 성주군수와 농민이 참외밭을 둘러보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농민이 참외밭을 둘러보고 있다.

별의 고장 성주(星州)군에 있어서 정유년 한 해는 격동의 한 해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설치 여파로 지역민들의 반발과 분열 등 아픔의 한 해였다. 사드 포대는 물론 공사 장비나 유류 등 물품을 반입할 때마다 충돌이 벌어졌다. 지금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엔 사드배치반대단체 관계자와 일부 주민들이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이곳에서 사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참외의 고장 성주군은 참외 생산액과 군 예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 동안 줄기만하던 인구도 몇 년 전부터 적게나마 늘기 시작, 머지 않아 5만 회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참외 5,000억, 예산 5,000억, 인구 5만이라는 삼오시대가 희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삼오시대는 성주군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성주 부활 프로젝트다. 이 중 예산과 참외생산액이 각각 5,000억원을 돌파했다.

성주군의회는 지난 15일 결산심사에서 2017년도 당초 예산과 추경을 더한 최종예산으로 5,010억 원을 확정, 통과시켰다. 성주군 예산은 지난 2005년 1,610억 원이던 것이 2010년 2,666억 원, 2015년 4,347억 원, 올해 5,010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성주군 예산은 우선 180만㎡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100% 분양, 80여개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른 올해 지방세 증가분만 64억원에 이른다. 그 만큼 국비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전체 군 예산 증가분은 훨씬 많은 셈이다. 올해 지방교부세로 1,767억원을 확보해 경북지역 군 단위 5년 연속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또 ▦초전면 관문통행 교량 설치사업 20억원 ▦초전면 달밭세천정비 10억원 ▦초전면 대장길 경관개선사업 20억원 ▦월항농공단지 진입도로 확ㆍ포장 10억원 ▦각종 군정 시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5억원 등 9건의 특별교부세 65억원을 확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항곤 군수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국회, 중앙정부부처 등 관련부처를 수시로 오고 가며 예산 확보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왔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올해 생산액 5,000억 원을 달성했다. 2008년 3,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3년부터 4,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대망의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억대 수입의 참외농가도 1,000농가가 넘는다. 2006년 참외특구로 지정된 이후 성주참외유통센터, 참외공판장 등 유통시설 확충과 저급참외 수매ㆍ폐기, 참외액비 개발ㆍ공급, 참외 상자 10㎏ 경량화 및 디자인 단일화, 지력향상 등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외 판매가격 안정을 위해 국방부에 500톤(11억원 상당)을 납품하는 등 판로를 다변화한 것도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5만 명 달성은 삼오시대 마지막이면서 가장 어려운 과제다. 1995년 5만4,033명이던 성주군 인구는 2003년 4만9,355명으로 5만 명이 무너졌다. 이후에도 계속 줄기만 하던 인구는 2008년을 바닥으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2013년부터 적게나마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4만6,886명(내국인 4만5,205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현재 내국인은 4만5,03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72명 줄었지만 이는 새 학기를 앞둔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에 산업단지 가동이 본격화하면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생산인력 유입과 성주군을 생활근거지로 하면서 타 지역에 주소를 둔 주민들 대상으로 성주군 주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다. 특히 성주군은 매월 2회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실시, 호평 받고 있다. 기업체 기숙사, 산업단지 내에 거주하는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이 찾아가 전입신고를 비롯한 각종 민원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제도다. 웬만한 민원은 모두 당일 처리한다. 처리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주군은 참외 중심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제조업 및 관광산업활성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주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면서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2,000여 가구의 주택을 신축했다. ‘클린성주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관ㆍ민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성주생명문화축제’는 35만 명 이상이 찾는 명품축제로 부상했다. 가야산 역사신화공원, 선비산수길,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무흘구곡 경관가도, 가야산 오토캠핑장 조성 등 경북 서부권 관광벨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