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인터뷰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것처럼 군위는 이제 팔공산터널 개통을 시작으로 대구와 통(通)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입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최근 개통한 팔공산터널이 군위군을 작지만 강한 군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에 통합신공항까지 군위에 들어선다면 대구ㆍ경북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에다가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했고, 팔공산터널과 중앙선복선전철화가 더해져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대구라는 대도시와 붙어 있으면서도 팔공산으로 막혀 있어 인구 2만4,000명, 재정자립도 5%, 소멸위험도 전국 3위의 위기로 내몰렸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까지 유치한다면 군위는 지금까지 떠나는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이 몰려오는 명품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군위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대구와 접해 있고, 지리적으로 경북의 중심이기도 하다”며 통합공항의 적합지임을 강조했다. “경북 주요도시는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고 대구에서도 30분이면 군위에 도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군은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우보면 일대를 추천하고 있다. 대구에서 28㎞로 의성군 비안면 보다 20㎞나 가깝다. 고속도로 나들목도 5개나 있다. 최적의 접근성을 갖췄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공항 이용객이 줄 수밖에 없고 자칫 군공항만 남게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과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신도청 소재지인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권과의 접근성도 현저히 개선돼 민항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군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국가안보와 군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군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광역교통망 개통을 십분 활용하는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효령면 마시지구 경북대학교 교직원촌 준공에 이어 경대 산대지구 등 3개 지구의 기반조성이 마무리되면 도시민 유치로 인한 인구증가와 지역간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역단위 종합정비, 창조적마을 만들기 등 마을 여건에 맞는 맞춤형 농촌개발과 새뜰마을사업 추진 등은 취약한 지역의 정주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밀착형 군정추진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군수는 “취임 후 지금까지 줄곧 군민 모두가 종교 성별 인격 등 모든 영역에서 평등하고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의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읍소재지를 편도 운행하던 시내버스 노선을 왕복 운행토록 개선했고 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에 행복택시와 행복마을버스를 투입해 이동권을 확보했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을 위한 행복나드리 콜택시도 도입 운행하고 있다.
군위군은 노인인구 비율이 3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그는 “이러한 지역여건에 맞춰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능동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허브화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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