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고급 소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경산 소고기’ 전문점이 국내에서도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중구 충무로 13번지의 복합빌딩 엘크루메트로시티(충무로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왕의 한우’ 식당이 바로 그곳. 좌석 300석의 초대형규모로 지난 12월11일 문을 열었다.
미경산(未經産) 한우란 새끼를 한 번도 출산하지 않은 젊은 한우 암소를 말한다.
‘왕의 한우’ 김옥희 대표는 “국내 최초의 전문점인 만큼 미경산 한우 중에서도 35~37개월 사이의 완전 성숙된 젊은 암소 중 육질상태 우량종을 엄선해 특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고객 상에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단 먹어본 고객은 미경산 한우의 진가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신이다.
미경산 한우의 고유한 맛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상의 노하우나 기술, 식재료나 양념구성 등의 배합비율과 같은 잔재주가 필요 없다는 것.
한우 소고기는 현재 1투플러스(1++)등급, 1원플러스(1+)등급 등 특등급에 이어 1, 2, 3 등급과 등외등급 등 모두 6단계로 구분, 소비자가 소고기의 좋고 나쁨을 구별할 수 있도록 등급을 매기고 있는 실정.
따라서 일반 소비자가 최상급이라고 알고 있는 1등급 한우는 말만 1등급이지 사실은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우 중에서도 미경산 한우가 최고의 품질인데, ‘왕의 한우’는 미경산 한우 전문점의 자존심을 걸고 1등급 이상의 특등급 만으로 승부함으로써 도심 직장인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의 미각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우의 맛을 마블링으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속설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맛보지 못한 미경산 한우를 ‘왕의 한우’에서 드셔본다면, 왜 일본이 일찍부터 미경산 소고기 개발에 몰두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김 대표는 ‘왕의 한우’가 명동과 충무로 일대 도심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는 물론 가족단위의 연회장, 직장 단위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곰탕 등 7천~9천원의 점심식사 메뉴가 개발되어 있고, 1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중.소형 룸도 9개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한우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은 전북 김제지역의 2개 축산농가와 5,000두 이상의 미경산 한우 직거래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지방의 일부 도시에 미경산 한우라고 취급하고 있는 식당이 없는 것은 아니나, 사육에 필요한 사료비 문제로 생후 18~20개월의 어린 암소를 도축 출하하는 실정이어서 육질이 최고급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경산 한우 자체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자체별로 육질이 좋고 맛이 뛰어난 ‘마츠자카규’와 같은 미경산 소고기를 개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키고 있습니다.”
김옥희 대표는 일본 신주쿠를 비롯해 6개 지역에서 한식 전문식당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재일교포 출신. 이번 전문점 오픈을 계기로 ‘미경산 한우’에 대한 국내 상표등록도 마쳤다고 밝혔다.
‘왕의 한우’에서는 오픈기념 특별 이벤트로 1월10일까지 개점 후 1개월간의 방문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일 한 사람의 손님에게 20만원 상당의 ‘미경산 한우 선물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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