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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차태현 “홍보경쟁? 첫 빅3 영화라 완전 좋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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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차태현 “홍보경쟁? 첫 빅3 영화라 완전 좋다”(인터뷰①)

입력
2017.1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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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신과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이 '신과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시리즈로 기획됐으며 이를 위해 충무로에서 처음으로 1, 2편이 동시에 제작됐다. 한 편에 200억, 총 400억의 예산을 들인 작품으로 내용면에서도 형식면에서도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제대로 그었다.

주연급의 다양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하며 영화를 응원했고, 주인공 차태현 역시 ‘신과함께’를 선택한 이유로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화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멀티 캐스팅 됐고, 김용화 감독님이 있다는 점에서 믿음이 갔다. 멀티 캐스팅도 사실 너무 좋은 기회다. 다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나도 그동안 보면서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신과함께’는 ‘강철비’ ‘1987’ 등과 함께 겨울 시장 ‘빅3’로 불리며 치열한 홍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관계자들한테 죄송하지만 나는 겨울 시장에 걸린 게 처음이라서 완전 좋다. 다들 속이 바짝바짝 타겠지만 나는 경쟁이나 이런 건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우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처음 데뷔했을 때는 주연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거고, 주연하면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면 남우주연상을 타고 싶다는 큰 목표들이 있을 거다. 영화를 만들 때는 큰 시장에 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한다. 매일 이 시장에 걸리는 배우들은 아무렇지 않겠지만 나는 아니다. 지금 ‘쿨’한 척 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웃었다.

‘신과함께’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가상의 현실을 CG로 구현해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삽입된 화려한 CG는 관객들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아무 것도 없는 그린매트에서 배우들은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했을까. 차태현은 “혼자 연기하면 된다. 사실 나는 영화 ‘전우치’ 때 장풍도 쏘고 주문도 외웠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이나 민망함은 없다. 그땐 관객들도 있었다. 지나가면 애들이 장풍을 쏴달라고 했다”라고 웃으며 “이번에 하정우는 순간이동을 한다. 그런데 한 공간에서 너무 여러 번 이동하는 거다. 내가 ‘정우야. 가까운 거리는 걸어오면 되는데 왜 계속 퉁퉁 거리냐’고 했다.(웃음) 그런데 멋있더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완성본으로 보니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차태현이 '신과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이 '신과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차태현이 맡은 자홍은 원작에서 과로사로 죽은 회사원으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사람들을 구하다가 죽은 소방관으로 설정돼 ‘정의로운 망자’로 불린다. 선한 느낌의 캐릭터는 평소 차태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사용됐다. 사실 ‘신과함께’뿐만 아니라 어떤 작품이라도 차태현이 등장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차태현은 “비슷한 장르를 많이 한 건 확실하다. 얼마 전 ‘섹션TV’에서 그동안 내가 했던 영화 포스터 16개를 붙여줬는데 정말 다 비슷비슷하더라. 장르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차태현의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은 분명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차태현이 직접적으로 웃음을 만들어줬다면 ‘신과함께’에서는 삶에 찌든 일반인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차태현은 “나도 이 영화를 봤을 때 낯설다는 느낌이 있었다. 안 어울리면 안 좋은 거고, 새롭게 느껴지면 좋은 거다. 이 영화가 변신까지는 절대 아닐 거다. 변신으로 받아들이신다면 나야 감사하지만 아니어도 괜찮다”라며 “자홍이 귀인이기 때문에 모든 지옥을 편하게 통과할 줄 알았는데 자꾸 걸리는 게 생긴다. 그 내용이 자홍 캐릭터로 표현되기 때문에 내가 웃기는 신은 없다. 나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변신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변화 정도는 주고 싶긴 하다. 전작에서 너무 코미디가 많이 들어간 작품을 했으면 비슷한 코미디는 안 한다든가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긴 하는데 그게 얼마만큼 먹힐지는 모르겠다. 내가 변신할 건 악역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게 들어왔던 시나리오 중 마음에 든 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신을 위해 다른 캐릭터를 일부러 찾진 않는 것 같다. 역할은 비슷하더라도 스릴러처럼 안 했던 장르를 하면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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