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아사히, 아베 정부에도 끊임없는 노력 요구
극우 산케이 "그럴 줄 알았다"
일본 언론들은 위안부 합의 과정이 '불균형' 했다고 평가한 한국 외교부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대해 28일자 사설에서 합의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이날 지면 1면과 2면 전면을 통틀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사설에서 "일본 측에 대한 요구나 비판보다 전 정권의 실수를 강조했다"면서 "대일 관계를 개선하길 바라면서도 여론을 의식하는 문재인 정권의 난처한 입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아베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간 합의가 있다고 해도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이해가 국민의 가슴 속에 침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역행할 수 없는 한일 관계를 토대로 양측이 건설적인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1000만부 이상을 발행하는 일본내 구독률 1위 요미우리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내걸고 당선됐다"면서 TF를 통해 검증한 것은 재협상 이행을 지연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단체 들과 협의해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되돌리면 한국의 신용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국가 간 합의나 협정은 꾸준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전 정권의 약속이라고 해서 되돌리려는 것은 양국 신뢰를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오히려 한국 정부가 해야 하는 것은 한일 협정의 착실한 이행을 위해 위안부 단체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부 관련 정책 결정은 올림픽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눈앞에 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베 신조 총리가 불참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정상 간 셔틀 외교는 무너진다"면서 "2018년 10월 한일 공동선언 20주년을 관계 발전 계기로 삼는 청사진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우 매체 산케이는 TF의 보고서는 예상과 일치한다면서 "원래 합의를 소홀히 하여 위안부 동상 철거에도 임하지 않던 나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케이 신문 전 서울 지국장 카토 타츠야의 저서 '한국 리스크'를 인용해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는 종교"이며 한국 좌익에 한일 분열은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오키나와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일 관계는 제어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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