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할머니 명예 회복ㆍ상처 치유 위한 방안 강구
한일관계 미칠 영향도 감안할 것
청와대는 27일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발표 결과에 대해 “정부는 진지하고 겸허하게 TF 발표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모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 당사자와 관련 단체,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고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도 감안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F가 중립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저희도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었다”며 “발표가 나왔기 때문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위안부 합의 폐기 및 재협상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한일관계를 감안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미룰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관련 논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부 간 비공개 외교 협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TF가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오래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청와대는 발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추후 입장과 대응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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