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30개월 만에… 2020년 말 운행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 중 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으로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를 잇는 소백산 죽령터널이 27일 관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에 따르면 죽령터널은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 38개 터널 중 11.165㎞로 가장 긴 터널이다. 2015년 7월 착공, 2년 6개월 만에 터널 굴착 공사를 마쳤다. 연인원 5만여 명의 건설인력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3만5,000여 대가 투입됐다.
죽령터널을 뚫는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공정으로 궤도 전기 등 시스템공사를 거쳐 2020년 말부터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장대(長大) 터널의 특성상 화재 등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대피통로 2개소, 방재구난지역 4개소, 가압장치와 지능형 환기시설 등 최고수순의 안전시설도 설치된다.
백두대간인 국립공원 소백산을 지하로 통과하는 구간인 만큼 환경피해를 최대한 줄였다.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의 입구를 국립공원 바깥으로 정했고, 환경단체와 ‘환경∙생태 공동조사단’을 구성 운영하면서 생태계보호에 힘썼다.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은 현재 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안동구간까지 완공되면 임청각 복원의 기반이 조성되고 단양구간 철도 중 고저차 극복을 위해 건설된 또아리 터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