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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 "데뷔 후 줄곧 주연? 성과 없어 불안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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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 "데뷔 후 줄곧 주연? 성과 없어 불안했다"(인터뷰)

입력
2017.1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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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지숙 기자
배우 정소민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지숙 기자

배우 정소민은 작품 복이 많았다. 데뷔 이후 크고 작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역할의 크기가 무슨 상관이겠냐 싶지만 적어도 신예에게 얼굴을 알릴 좋은 기회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정소민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집 없는 고단한 청춘의 단면을 보여줬다.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그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청춘들의 공감을 얻었다.

Q.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지호 캐릭터 역시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줬고, 제가 가진 부족한 점을 따뜻한 에너지로 채워주셨어요. 한 분 한 분의 시너지가 엄청났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소재였고 저 역시 공감을 했죠. 그게 대본의 힘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청춘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다뤄져서 저 역시 위로받으며 촬영했어요."

Q. 특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호가 남들이 보기에는 미련할 수도 있지만 묵묵히 자기 꿈을 쫓아가잖아요. 단지 그 일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꿈을 택하는 친구예요. 그게 참 공감이 많이 갔어요. 저 역시 지호처럼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무용을 포기하고 연기과에 입시 지원을 몰래 했었거든요. 그때 생각도 나고 공감이 많이 됐죠."

Q. 윤지호라는 인물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저와는 또 다른 면이 있어서 배우고 싶은 점이 있었어요. 부당한 상황을 겪거나 상처를 받았을 때 감정을 참았다가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표현하더라고요. 용기 있는 사람 같아요. 또 시작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한 순간에 보통 사람들은 대충 마무리 지으려 하는데 지호는 답답하게 보여도 다시 첫 단추까지 모두 풀어버리잖아요. 독특하더라고요."

배우 정소민이 한국일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를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 이지숙 기자
배우 정소민이 한국일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를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 이지숙 기자

Q. 배우로서 어떤 부당한 상황을 겪고 참았던 적이 있나. 사실 그동안 연이어 주연을 했고, 크게 그런 부분이 없을 줄 알았다.

"주연을 맡았던 것과는 별개의 문제 같아요. 누구나 살면서 타인으로 인해 상처를 받잖아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돼요. 위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말로 인해 상처받고 또 바로 그걸 폭발시키면 사실 결과는 안 좋잖아요. 하지만 지호라는 캐릭터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Q. 배우라는 직업인으로 캐릭터에 불안한 위치에 공감한 건지.

"대사 중에 터널을 걸으면서 꿈을 먹고 살겠다는 게 이렇게 깜깜한 줄 몰랐다는 말이 있어요. 저 역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데뷔 때부터 줄곧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같은 노력을 해왔어요. 그 당시에는 하는 노력이 바로 결과물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제가 쌓아온 능력치가 없기 때문에 불안함이 컸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상상하는 시기였고, 5년 전에 했던 노력이 지금의 능력치가 된 건 아닐까 싶어요."

Q. 무용이 아닌 연기를 택한 이유가 있는지.

"무용은 무대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예술인데 누군가 제게 연기를 배우면 표현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배워보자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마음이 뜨거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배우 정소민이 한국일보닷컴과의 만나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배우 정소민이 한국일보닷컴과의 만나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숙 기자

Q. 한예종 연기과 시험도 몰래 봤다고.

"엄마는 시험 보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몰랐죠. 제가 한예종 무용과 시험을 보는 줄 알고 심지어 데려다 주셨어요.(웃음) 떨어지면 끝까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합격했죠. 지나고 나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Q. 연기와 무용을 병행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작품 안에서 무용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하지만 무용과 연기를 함께 하기보다는 연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아버지와 이상해', '마음의 소리' 등 KBS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줬다. 상 욕심은 없는지.

"작품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있어도 상 욕심은 없는 편이에요. 지난번에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하지만 이준씨가 군대에 있어서.(웃음) 그래도 베스트커플상은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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