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6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온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들은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채택한 대북결의 2397호에서 지목된 개인 제재 대상 16명에 포함된 인물들로, 유엔 제재에 맞춰 미국이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이다. 미 재무부의 제재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 등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4인방'으로 불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핵심 인사들이다. 유엔 결의안은 김정식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노력을 주도한 당국자"로 평가했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 1차 발사와 같은 달 28일 2차 발사, 9월 15일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의 북태평양상 발사 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수행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