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연패탈출/사진=KOVO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잡고 길었던 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4-32 15-25 25-19 25-23)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과 함께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난 OK저축은행은 후반기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송명근이 빠졌지만 송희채가 17득점(공격성공률 60.9%)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마르코도 14득점(공격성공률 45.2%)을 올리며 비로소 제 역할을 다했다. 센터 김요한도 중요한 순간마다 속공과 블로킹을 뽑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KB손해보험은 강영준이 20득점, 알렉스가 1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노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부터 듀스 랠리가 이어지며 접전이 이뤄졌다. 양 팀은 치고 공방전을 이어갔고 후반 이민규가 알렉스의 파이프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3-23 동점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송희채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 매치포인트와 함께 1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KB 하현용이 송희채를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치열한 높이 싸움을 벌이며 승부는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30-30 상황에서 KB는 마르코의 강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고 황두연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길었던 1세트가 34-32로 마무리됐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완벽한 우위를 가져갔다. 알렉스의 전, 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이 터져나왔다. 김요한의 블로킹과 속공이 나왔을뿐 OK저축은행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KB 전매특허인 강서브도 적재적소에 들어갔고 OK는 리시브에서도 흔들리며 10차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은 마르코의 수난타임이었다. 공격이 빈번히 막혔고 터치네트 범실까지 발생해 3세트도 시작부터 KB에 분위기를 내주고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빛을 발휘했다. 송희채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먹히기 시작하며 20-16 리드를 가져갔고 정재성의 백어택 득점에 힘입어 6점 차로 벌리며 3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뒷심을 발휘했고 세트 승리와 함께 길었던 연패를 마침내 끊어 김세진 감독을 모처럼 웃게 만들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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