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관씨는 농협손보 사장에 추천
NH농협은행장에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내정됐다. 지난해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에서 상호금융 대표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NH농협금융지주 최대 계열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에 이 전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내정자는 27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행장에 취임한다.
이 내정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은행에서 영업으로 실적을 내 왔던 것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일반 고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농민을 돕는 은행의 철학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농협대 졸업 후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04년부터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본부장 시절 뛰어난 영업실적으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눈에 띄어 지난해 11월 상호금융 대표로 파격 승진했다. 상무급(부행장)을 거치지 않은 상호금융 대표는 이 내정자가 처음이다. 상호금융에서는 연체율을 대폭 낮춰 건전성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내정자와 함께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은 차기 농협손보 사장으로 추천됐다. 올 1월 취임한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캐피탈 사장은 각각 유임됐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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