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부산 첫 ‘공익재단’ 설립
총 72억 소외계층 지원ㆍ장학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 ‘희망 나눔’
지역문화 격상시킬 메세나 역할도
주력제품 ‘대선소주’로 올해 부산 소주시장을 뜨겁게 달군 향토 소주기업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시민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 상생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선주조는 모기업 비엔(BN)그룹, 시원공익재단과 함께 꾸준히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왔다.
‘시원공익재단’은 대선주조가 부산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소외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2005년 부산 최초로 출범시킨 민간 설립 공익재단. 재단은 출연금 40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72억4,000여만원을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 기부 등 공익사업에 썼다.
재단은 해마다 비엔그룹과 대선주조로부터 운영비를 후원 받아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와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사회복지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모범 사회복지사를 선정해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지역 대학 사회복지학 전공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및 장애인부모 자녀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매일 무료도시락을 배달하고, 방과후 공부방과 방학영어캠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는 등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열성이다.
대선주조는 지역 장애이웃의 복지증진을 위해 해마다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17년째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중증장애인 부부를 위한 ‘부산중증장애인합동결혼식’ 진행비용도 4년째 보태고 있다.
또 지난 8월 말엔 청각장애 2급인 박희성 장애인 사이클 선수와 고용계약을 맺으며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통상 기업이 장애인 스포츠 선수의 ‘훈련’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선주조는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통합직무 형태로 고용계약을 맺었다. 박 선수는 오전 4시간은 대선주조 직원으로 근무하고 오후에는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다. 이런 통합직무 형태의 장애인 스포츠 선수 취업 사례는 전국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축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항축제, 부산자갈치축제 등 지역행사를 해마다 후원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불꽃축제는 2005년 첫 회 이후 13번째 후원금을 전달했다. 3년 전부터는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를 통째 빌려 지역 홀몸어르신과 이 분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동반한 소방공무원 가족 및 일반시민을 무료로 초청해 ‘BN그룹과 함께하는 부산불꽃축제 Bright Night’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선주조가 비엔그룹과 함께 개최하는 대규모 클래식 연주회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08년부터 해마다 선보이며 부산의 대표적 메세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민들에게 좌석을 무료로 제공해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 수준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주조는 이런 공헌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에서 유일하게 ‘문화예술 후원우수기관’으로 선정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역 관공서와의 공공 캠페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엔 부산 동래소방서와 소방안전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방시설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대선주조는 사직3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 400대와 소화기 200대를 설치했다. 이 공로로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부산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기장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선소주 100만병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한 라벨을 부착했고, 10월에도 기장경찰서와 ‘부산 교통문화 바로 세우기’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을 통해 관련 홍보문구를 대선소주 100만병에 부착해 홍보하고 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아직 많은 만큼 향토기업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대선을 사랑해주시는 것 이상 시민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30년 7월 25일 부산 범일동에서 출발해 올해로 창립 87주년을 맞은 부산의 유일한 소주회사 대선주조는 2011년 향토기업 비엔그룹에 인수된 후 대선, 시원, 시원프리미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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