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참사 현장 출입 권석창 의원에 비난 쇄도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출입이 통제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자유한국당 권석창(제천·단양)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권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그의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는 비난 글이 쏟아지며 26일 오전부터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또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번 논란과 상관없는 글에도 그의 처신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줄이 붙고 있다. ‘대단한 권력 나셨네’ ‘일 방해하며 찍으신 셀카는 업로드 안합니까?’ ‘화재현장 투어 가셨네. 세금으로 해외연수 안 가고 국내 투어 간 걸 칭찬해줄까’등 비난 글 일색이다.
누리꾼들은 ‘무소불위 국회의원님 정신 좀 차리시지요’ ‘국회의원이 벼슬이냐’ ‘무슨 특권인데 금지구역을 들어가나’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을 방문해 30여 분간 둘러보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출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충북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은 끝에 현장에 들어갔다. 이런 과정이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화재 현장은 수색 작업을 위해 유족들도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 23일 유족 대표에게 합동감식 참관이 허용되긴 했지만,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다.
권 의원은 “개인적 용무도, 특권도 아닌 지역구 의원 활동의 일환이며 시민과 유족의 알 권리를 위해 들어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