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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키핑 장비만 230톤”…평창 준비 끝낸 오메가

입력
2017.12.26 1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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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출발선에 섰다”고 알렸다. IOC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출발선에 섰다”고 알렸다. IOC홈페이지 캡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44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가 평창행 채비를 마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출발선에 섰다”고 밝혔다. 타임키퍼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는 시계장치다. IOC에 따르면 오메가는 300개의 타임키퍼 기계를 평창 올림픽 현장에 보낼 예정이고, 이들 모두의 무게를 합치면 230톤에 달한다. 또한 타임키퍼 조작을 도울 350여명의 숙련된 전문 타임키퍼 데이터 관리자도 함께 평창으로 파견된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당시 30개의 정밀 크로노그래프를 이용해 사상 최초로 1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한 것이 시초였다. 선수들의 기록 향상과 함께 측정 장비의 발달도 이뤄졌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1,000분의 1초까지 측정이 가능해졌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컴퓨터 타임키핑이 시행돼 모든 결과와 분석을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총을 쏴서 출발을 알리는 기존의 방식(왼쪽) 대신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나오고 떨림이 전달되는 전자 출발 시스템이 도입됐다. 오메가 홈페이지 캡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총을 쏴서 출발을 알리는 기존의 방식(왼쪽) 대신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나오고 떨림이 전달되는 전자 출발 시스템이 도입됐다. 오메가 홈페이지 캡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기록 측정뿐 아니라 출발시스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보였다. 총을 쏴서 출발을 알리는 기존의 방식 대신,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나오고 떨림이 전달되는 전자 출발 시스템이 도입된 것. 이 총의 적용으로 청각 장애인들도 출발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오메가는 이번 평창까지 더해 28개 대회째 동ㆍ하계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IOC는 “오메가와의 파트너십을 203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는 1932년부터 시작된 오메가의 타임키핑 역사가 100주년을 맞이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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