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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현장서 15명 구하다 다친 중학생 대견하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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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현장서 15명 구하다 다친 중학생 대견하고 미안”

입력
2017.1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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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교육감 간부회의서 칭찬…"시스템 총체적 점검해야"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살린 할아버지 이상화(왼쪽)씨와 손자 재혁군. 뉴시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살린 할아버지 이상화(왼쪽)씨와 손자 재혁군. 뉴시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26일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힘겹고 어려운 때일수록 평정심을 유지하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슬픈 일이 있을 때 지혜를 모으고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큰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화재 현장을 찾았던 그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미 벌어진 일 앞에 발을 굴렀으나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제중학교 학생이 교직을 은퇴한 할아버지와 15명이나 되는 여성들을 대피시킨 뒤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쳐 치료 중"이라고 '감동 스토리'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만든 부실한 사회안전망을 어린 몸으로 감당하느라 고생했다"며 "대견하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화재 당시 4층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이상화(71)씨와 손자 재혁(15)군이 탈출하다 2층에 갇혀 있는 여성들을 발견, 창문을 뜯어내 대피시켰다.

김 교육감은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 재구성해야 할 때"라며 "재난을 당한 피해자들의 심신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제천 참사와 관련, 모든 교직원이 검은색 리본을 달고 애도 분위기 속에 연말을 보내도록 했다.

겨울방학 전 계획했던 각급 학교 축제와 도교육청 직원 대상 송년음악회 등 송년 행사를 연기해 신년 행사로 치르도록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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