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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때 해직된 KBS 이사 신태섭 교수,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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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때 해직된 KBS 이사 신태섭 교수,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

입력
2017.12.26 14: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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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ㆍ손애경ㆍ신선호씨

비상임 이사로 선임

그림 1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신태섭 동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제공
그림 1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신태섭 동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제공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은 26일 신태섭(60) 동의대 교수를 방통위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선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 벌어진 정연주 당시 KBS 사장 ‘찍어내기’ 작업을 위해 KBS 이사직에서 내쫓겼던 이 교수의 복귀다.

신 이사장은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당시 KBS 이사로 정 사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신 이사장의 반대에 막히자 당시 동의대는 학교 동의 없이 KBS 이사를 겸임했다는 이유로 신 교수를 해임했다. 최시중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하의 방통위는 교수로 해임처분 등 징계를 받은 이를 KBS 이사에 둘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신 이사장의 당시 KBS 이사 자격도 박탈했다. 이후 신 이사장은 동의대와 KBS를 상대로 해임무효소송을 냈고 승소하면서 명예회복을 이뤘다.

방통위는 신 이사장과 함께 재단 비상임 이사로 김은경 경성대 교수,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학 교수, 신선호 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사장 선임은 공모에 지원한 10명의 후보자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방통위 위원장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거쳤다. 신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 25일까지, 신임 이사들 임기는 2019년 12월 25일까지다. 2015년 설립된 시청자미디어재단은 미디어 교육, 장애인 복지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지난 8개월간 이사장직이 공석이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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