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故 장자연이 남긴 67통의 편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故 장자연은 2009년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통해 장자연이 "악마들"이라며 거론한 31명의 직업은 기획사 대표부터 대기업 대표 및 금융업체 간부, IT 업종 신문사 대표 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 드라마 외주 제작사 PD, 영화 감독 등 다양했다.
장자연은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았았다"며 노골적으로 증오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장자연은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 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며 "지금의 고통에서 탈출하고 싶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지원 기자 kjw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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