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역에서 성탄절인 25일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달 발생한 5.4 강진의 여진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점(북위 36.11도, 동경 129.36도)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약 13분 뒤인 오후 4시32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점, 발생 깊이 8㎞에서 규모 2.1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15일 포항 본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72회로 늘었다.
이날 규모 3.5의 여진은 포항 본진 이후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만큼 일부 지역은 약한 진동도 느꼈다. 규모 3.5 지진의 세기를 지역별 상대적 진동으로 나타내는 진도는 경북 진도Ⅳ(4), 대구와 울산 등은 진도Ⅱ(2)로 관측됐다. 진도Ⅳ는 그릇이나 창문, 문 등이 흔들려 사람도 진동을 느끼는 수준을 뜻한다.
한편 기상청은 26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새벽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 남부, 충청 북부 등 일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눈이 올 것”이라며 “오전부터 눈은 개겠지만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영하 2도에 머무는 등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충북 북부와 강원 영서 남부 1∼3㎝, 서울, 경기 남부, 충남 북부, 경북 서부 내륙 1㎝ 내외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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